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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록달록 손뜨개옷 입은 덕곡천 가로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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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손뜨개옷으로 단장한 영덕읍 덕곡천길 가로수가 행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산책과 휴식을 즐기던 주민들은 이색적인 풍경에 환호하며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카톡과 인스타그램 등 저마다의 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느라 분주하다.
덕곡천 가로수의 변신은 지역문화진흥원 주관 공모사업(2021 지역형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 시범사업)에 (재)영덕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사업파트너로 영덕생활문화센터(이하 센터) 등 관내 10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센터에서는 영덕가로수 패션쇼 ‘덕스트릿’사업을 주관해 진행했다.
센터는 지역 주요거리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에 주민의 자발적인 손뜨개 활동을 접목했다. 사업대상으로 영덕읍 덕곡천길과 영덕교육지원청 주변의 약 100그루의 나무를 골랐고 9월부터 주민 60여명 모집했다. 주민들은 두 달 동안 손뜨개질 교육을 받으며 가로수에 입힐 옷을 열심히 만들었다. 이윽고 지난 6일 센터 관계자와 지역주민 20여명은 영덕읍내 덕곡천길 가로수 73그루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손뜨개 옷을 입혔다. 11월 29일(목)에는 남은 25그루의 가로수에 옷을 입히는 사업 마지막 회차가 진행된다.
감춰둔 뜨개질 솜씨를 맘껏 발휘한 주민들은 활동 회차가 거듭될수록 삶의 활력과 보람을 얻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민의 정성이 담긴 뜨개옷들은 겨울철 가로수의 월동피해와 병충해를 예방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주민에게는 따뜻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사업을 주관한 영덕생활문화센터 김명진 실장은 “두 달간 정성 들여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추운 겨울, 다양한 뜨개옷이 전시된 가로수길이 지역주민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고도 따듯하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