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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올바른 소비습관 형성이 아이들 경제관념의 초석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1.11.16 11:32 수정 2021.11.16 11:45


올바른 소비습관은 단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 관념이 형성되는 청소년기 이전에 가정에서부터 돈을 사용하는 습관을 잘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익히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용돈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만큼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 직접 돈을 벌기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일정량의 용돈을 준다. 용돈을 줄 때는 매달 혹은 매주 특정일에 특정 금액만 주는 것이 좋다. 정해진 날짜에 용돈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은 그 사이에 자신이 어떤 소비를 해야 하는지 계획하게끔 유도한다. 그리고 용돈 이외의 돈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용돈이 떨어졌을 때 필요하거나 사고 싶은 무엇이 있을 경우 부모님께 용돈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때 쉽게 주면 자산에 대한 관리보다는 필요할 때 달라고 하는 습관이 생기기 십상이다.

2.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음을 인식시키기
아직 경제관념이 형성되기 전에는 월급에 따라 생활이 달라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월급의 차이에 따라 어떤 생활이 달라질 수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줄 필요는 없지만 갖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살 수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이유를 물어 정말 필요한 부분인지,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인지 확인하고 갖고 싶은 것이 있지만 금액이 큰 것이라면 합당한 행동을 취했을 때 선물로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저금 10번하기, 매일 자기방 청소하기 등이 좋겠다.

3. 솔선수범이 먼저
한 인터넷 게시판에서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간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라서 나무랐다고 한다. 그러자 그 아이는 그냥 카드로 긁으라고 이야기를 해서 당황했다는 이야기였다. 평소 때 아무 별 생각 없이 카드를 긁으며 소비하는 습관을 아이들에게 장시간 노출하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아이들 앞에서 소비를 할 때는 장황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왜 이것을 샀으며, 비쌌지만 어떤 면이 좋기 때문에 샀다, 혹은 가격이 괜찮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안샀다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가계부 쓸 때 아이에게 수학 공부를 유도하며 잘하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4. 경제관념을 가르치는데 두려움 갖지 말기
어린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가르치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어려운 용어를 설명하며 주입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소비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기회비용에 관해서는 자주 언급하여 주어진 환경에 살 수 있는 것과, 사야 하는 것, 안 샀을 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직한 소비습관을 가진 어린이가 성장한다면 개인 신용불량자나 파산, 고리대금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는 비단 한 개인의 윤택한 삶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기반을 튼튼히 하는 초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자라는 아이들이 올바른 소비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학교에서 더 많이 신경쓰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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