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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덕 산불 사흘째...다행히 강풍주의보 해제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2.02.17 12:06 수정 2022.02.17 12:08

지난 16일 오전 2시 18분 재발화된 산불이 33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헬기 37대, 소방대, 산불진화대, 공무원 등 총 2천명이 넘게 동원돼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아직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5일(화) 지품면 삼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16일(화) 재발화해 인근 영덕읍 화천리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되었다.
영덕군은 16일 재발화된 산불이 나자마자 비상상황실을 세우고 산불 대응 1단계 발령을 내려 헬기 30여 대와 소방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진화가 쉽지 않았다. 결국 12시 40분 산불 3단계가 발령되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광역 단위 가용 인력 및 진화 헬기를 총동원하게 된다.
또 전국 8개 시·도에는 동원령을 발령했다. 오후 4시20분 대구, 울산, 강원, 경남 등 4곳에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시50분에는 대전, 경기, 충북, 충남까지 동원령을 추가 발령했다.
영덕군은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려 화수리, 화천리 주민들이 안전한 곳에 대피하고 있다.
또한, 헬기가 진화를 못하는 야간에 700여 명의 야간 진화 인력을 투입해 추가 확산이 없도록 방어선을 구축했다.
다행히 밤새 방어선을 구축한 덕분에 확산 저지에 성공했다. 또한, 영덕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해제돼 강풍으로 인한 진화의 어려움은 없어졌다.
17일 11시 현재 진화헬기 37대와 20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50%정도 진화된 상황이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150ha가 불에 탔고 인근 주민 500여 명이 대피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덕군은 지난 15일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이유로 농업용 반사필름이 날아가 전신주에 닿으면서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업용 반사필름은 과일이 햇볕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생육과 품질을 높여주는 농자재다. 영덕에서는 600여 과수 농가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사필름은 잘 썩지 않아 농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바람에 의해 날리면서 전신주에 걸리면 정전과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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