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지혜로운선인들의 교훈-고사성어]군계일학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2.02.21 17:15 수정 2022.02.21 17:17

닭의 무리 중에 있는 한 마리 학이란 뜻으로 여러 평범한 무리 중에서 유독 뛰어난 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위진(魏晉)시대에 죽림칠현으로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가 있었다. 죽림칠현은 위진의 정권교체기에 부패한 권력에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노자 장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한 청담을 즐겨 담론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런데 그중 위의 중산대부로 있던 혜강이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죽임을 당했는데, 당시 그에게는 열 살배기 아들 혜소가 있었다.
훗날, 혜소가 자라나 아버지를 닮아 갔다. 이때, 죽림칠현 한 사람으로 벼슬살이를 하던 산도가 진나라 무제 사마염에게 그를 추천했다.
“《서경》에 이르기를 ‘아버지의 죄는 아들에게 묻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아비 혜강이 처형당했지만 그 일은 아들 혜소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혜소가 가진 슬기와 지혜는 춘추시대 진나라의 대부 극결에게 결코 뒤지지 않사오니, 그를 비서랑으로 등용하옵소서."
무제는 그가 추천할 만한 사람이라면 더 높은 자리를 줘도 좋다고 말하며 비서승으로 혜소를 기용했다.
혜소가 처음으로 낙양에 입성하자, 어떤 사람이 칠현의 한 사람인 왕융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제 혼잡한 인파 속에서 혜소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의 드높은 기개와 혈기가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群鷄一鶴)’과 같더군요."
그러자 그의 아버지 혜강을 잘 알던 왕융이 말했다. “자네는 혜소의 아버지 혜강을 본 적 없겠지? 그는 혜소보다 훨씬 뛰어났네.”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권신 사마의 시절부터 동진이 멸망할 때까지의 진나라 역사 기록을 담은 역사서 《진서(晋書)》에 나오는 얘기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은 여기에서 비롯했다. 닭 무리에 끼어 있는 한 마리 학처럼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위진(魏晉)시대에 죽림칠현으로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가 있었다. 죽림칠현은 위진의 정권교체기에 부패한 권력에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노자 장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한 청담을 즐겨 담론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그런데 그중 위의 중산대부로 있던 혜강이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죽임을 당했는데, 당시 그에게는 열 살배기 아들 혜소가 있었다.
훗날, 혜소가 자라나 아버지를 닮아 갔다. 이때, 죽림칠현 한 사람으로 벼슬살이를 하던 산도가 진나라 무제 사마염에게 그를 추천했다.
“《서경》에 이르기를 ‘아버지의 죄는 아들에게 묻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아비 혜강이 처형당했지만 그 일은 아들 혜소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혜소가 가진 슬기와 지혜는 춘추시대 진나라의 대부 극결에게 결코 뒤지지 않사오니, 그를 비서랑으로 등용하옵소서."
무제는 그가 추천할 만한 사람이라면 더 높은 자리를 줘도 좋다고 말하며 비서승으로 혜소를 기용했다.
혜소가 처음으로 낙양에 입성하자, 어떤 사람이 칠현의 한 사람인 왕융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제 혼잡한 인파 속에서 혜소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의 드높은 기개와 혈기가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群鷄一鶴)’과 같더군요."
그러자 그의 아버지 혜강을 잘 알던 왕융이 말했다. “자네는 혜소의 아버지 혜강을 본 적 없겠지? 그는 혜소보다 훨씬 뛰어났네.”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권신 사마의 시절부터 동진이 멸망할 때까지의 진나라 역사 기록을 담은 역사서 《진서(晋書)》에 나오는 얘기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은 여기에서 비롯했다. 닭 무리에 끼어 있는 한 마리 학처럼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저작권자 포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