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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이프 문화일반

[영화소개]영화로 읽는 고전문학...세월을 초월하여 사랑받는 명작들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2.03.30 15:22 수정 2022.03.30 15:25

비록 오래전에 쓰여졌지만 세월을 초월하여 사랑받는 명작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명작들을 고전문학, 고전소설이라 부른다. 하지만 오래된 문체와 어려운 단어들로 한 번에 읽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고전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소개할까 한다. 처음부터 책으로 읽기는 어렵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읽으면 좀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이다. 코로나로 외출하기 겁나는 요즘 집에서 영화로 고전문학을 읽어보자.
위대한 개츠비(2013년)

2013년에 개봉한 영화로 바즈루어만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가 출연했다.
영화의 원작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F.스콧 피츠제럴드가 1923~24년 뉴욕 롱 아일랜드와 프랑스 세인트 라파엘을 오가며 쓴 소설로 가장 미국적인 소설이자 미국인들이 즐겨 읽는 고전이라는 평을 받으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와 바즈 루어만 감독의 개성 있는 시선과 음향을 통해 재즈 시대의 흥겨운 분위기를 아름답고 화려하게 구현해냈다.
영화의 각색은 책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이야기 구조는 다르지만 이야기의 순수성과 피츠제럴드의 말들이 온전하게 녹아들었다. 소설의 모든 것을 기술적으로 압축시켜 무대장치와 표면화시킨 행동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피츠제럴드의 문장에 녹아 있는 힘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도 현대에 어울리게 하기 위해 산문체를 해설과 대화에 녹였다. 1920년대 황금기였던 뉴욕의 모습을 재현해 낸 영화의 화려한 세트와 의상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통해 생생히 재연된 개츠비가 영화의 추천 포인트이다.
<줄거리>
1922년 뉴욕 외곽에서 살고 있는 닉은 호화로운 별장에 살고 있는 이웃 개츠비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옥스포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는 개츠비는 어딘가 비밀이 가득한 의문에 사나이. 이 베일에 싸인 백만장자는 토요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을 초대했다. 파티에 초대 받아 참석한 후 개츠비와 우정을 쌓게 된 닉은 자신의 사촌 데이지와 개츠비가 옛 연인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데이지는 가난한데다 전쟁터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를 잊은 채 부유한 톰과 결혼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톰은 정비공의 아내와 은밀한 사이였고, 때마침 개츠비와 재회하게 된 데이지는 잊혀졌던 사랑의 감정을 되살리는데…
작은아씨들(1994년, 2019년)

영화 ‘작은 아씨들’의 원작은 미국 소설가 루이자 레이 올컷의 작품으로 19세기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매사추세츠 주에 살고 있는 중상층 가정인 마치가족의 생활을 섬세하고 유머 있게 그려냈다.
남북전쟁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작가의 관점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전쟁 가운데 풍요롭지 않은 삶가운데 따뜻한 가족의 정서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작품이다.
‘작은 아씨들’은 1917년작을 시작으로 총 7편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영화는 199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위노나 라이더를 비롯해 크리스챤 베일,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했다.
2019년작도 1994년작 만큼 유명하다. 그레타 거윅 감독, 시얼샤 로넌, 엠마왓슨, 멜릴 스트립 등이 출연했다. 2019년작 또한 원작에 충실한 가운데 여성 캐릭터를 새롭게 조망하고 원작을 모던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가 많다.
<줄거리>
마치가에는 온화하고 표용력있는 맏딸 메그, 화달하고 적극적인 조, 내성적인 베스, 깜찍하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네 자매가 있다.
이들은 남북전쟁에 참전 중인 아버지의 안전을 기원하며 어머니와 함께 다섯 식구가 어려운 겨울 생활을 꾸려나가는 중에도 가족간의 사랑이 넘쳐흐르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열심이다. 마치가의 이웃 로렌스가의 손자 로리는 네 자매를 우연히 알게 되고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들과 인연을 쌓아간다...
안나 카레니나(2012년)

영화 ‘안나 카레니나’의 원작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소설이다. 동시대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이 작품을 일컬어 ‘완벽한 예술 작품’이라 극찬한 것은 물론 톨스토이 작품 중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1911년 러시아에서 개봉된 후 여러 차례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 2012년작은 조 라이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키이라 나이틀리, 주드 로, 애런 존슨 등이 출연하였다.
21세기 새롭게 안나 카레니나를 환생시킨 키이라 나이틀리는 역대 가장 진취적이고 도발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나 카레니나를 여성들의 공감과 선망을 받는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줄거리>
아름다운 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인 남편 카레닌, 8살 아들과 함께 호화로운 저택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낀다. 낯선 파티에서도 안나의 아름다움은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킨이 나타난다. 안나는 애써 브론스킨을 외면하지만, 그의 저돌적인 애정공세에 결국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뜨거운 욕망에 사로잡힌 안나는 브론스킨과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고,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교계에 소문이 퍼지자, 안나는 가정을 버리고 도피하는데…
오만과 편견(2005년)

영화 ‘오만과 편견’은 영국인들이 세익스피어 다음으로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소설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의 두 번째 작품으로 1813년 출간되었다. 18세기 영국 중산층 계급의 사랑과 결혼을 다룬 가정소설이며, 부와 신분의 차이에 따라 맺어지는 결혼 풍속을 비판하고 낭만적인 사랑을 통해 이루어지는 결혼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작가 제인 오스틴이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집필한 것으로, 이후 제인 오스틴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오만과 편견’은 시대를 초월하여 널리 읽히는 세계적인 명작으로 TV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수차례 제작되어 왔다.
2005년 조 라이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가 대표적이다.
‘오만과 편견’의 메가폰을 잡은 '조 라이트' 감독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제인 오스틴 원작 소설의 드라마틱하고 로맨틱한 스토리를 한층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풀어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남녀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러브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줄거리>
사랑이 시작될 때 빠지기 쉬운 오만과 편견.
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믿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다.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들을 시집보내는 것을 남은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너그러운 아버지와 함께 화기애애한 '베넷가'의 다섯 자매 중 둘째이다.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된다.
상류사회 특유의 ‘오만’한 다아시와 다아시에 대한 첫인상부터 좋지 않아 편견에 사로잡힌 엘리자베스. 오만과 편견에 빠져 눈이 멀어있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과연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제인에어(2011년)

1847년 영국의 살럿 브론테가 커러 벨이라는 남자 필명으로 내놓은 소설 ‘제인에어’는 아름답고 수줍은 여주인공들이 대세였던 시설, 안 예쁘고 격정적이며 독립적인 여성을 전면으로 등장시킨 획기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2011년 일본계 미국인, 케리 후쿠나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제인에어’는 감독이 혼혈이라 그런지 동서양의 조화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꽤 있다. 서정적인 영상미를 훌륭하게 보여주며 캐릭터의 감정에 따른 배경의 변화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앗다. 또한 복식이나 건물 양식에 대한 고증도 준수한 편으로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줄거리>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19세기 귀족사회에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난 제인 에어는 지성인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 곳에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에게 영혼이 통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느끼는 제인. 로체스터는 끊임없이 제인의 사랑을 시험하고 갈구한다. 신분과 계급차이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는 두 사람. 그리고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 하지만 시대는 그들의 사랑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저택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면서 결국 로체스터를 버리고 손필드를 떠나는 제인. 하지만 로체스터와 제인의 운명적인 사랑은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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