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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하병두 군의회의장이 군민에게 드리는 감사 인사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2.04.21 16:16 수정 2022.04.21 16:23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오늘 군민여러분께 차기 지방선거에 불출마의 뜻을 밝힙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군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성원과 은혜를 베풀어주신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에게 지난 16여 년은 군민과 함께한 영욕과 희노애락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어렵다는 무소속 신분으로 군의원 선거를 4번이나 치렀습니다. 그 결과 군민들로부터 너무나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민들로부터 받은 큰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나름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이켜보면 잘한 일들도 있었지만 잘못한 일도 있었습니다.
군민들의 오랜숙원이었던 영덕~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영덕~포항간 철도가 연결되어 첫 기차가 영덕에 도착하던 날은 영덕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었다고 군민과 함께 기뻐했습니다.
또한 유례없는 3년 연속 태풍피해로 군민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는 누구보다도 더 복구에 앞장섰으며 중·장기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영덕시장 화재 시에는 하루 아침에 생활터전을 잃은 시장 상인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군민들과 함께 빠른 복구에 땀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임시 시장 마련과 영덕시장 재건축 시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니 참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이치입니다.
우리네 인간사도 이 같은 자연의 섭리와 이치와 같습니다.
중국 고서 논어「술이」편에 보면 용사행장(用舍行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나아가고 물러섬이 깨끗하고 분명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도 이제 물러날 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못 이룬 영덕발전의 꿈은 젊고 유능한 후배들의 몫으로 남기겠습니다.
이제 저는 모든 것을 훌훌 털고 평범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군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긴 의정활동 기간 중에 혹시 저의 실수로 인해 마음을 다치신 군민이 계시다면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이오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민들께 약속드립니다.
저는 이 시간 이후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코로나19로 힘든 군민들의 일상회복과 함께 제8대 의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군 의장으로써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그리고 군민들이 저에게 주신 사랑,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4.
영덕군의회 의장 하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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