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득표를 향한 후보자 진영의 선거운동이 바람직하지 못한 구태가 또 벌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이러다가 또 옛날처럼 주민들이 패가름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운동의 방법으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SNS 등을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상대 후보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들이 무차별 퍼 날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영덕군에도 이로 인해 특정 후보 지지자 2명이 공직선거법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되어 있는 형편이다.
정성적인 선거운동은 선거 이후 서로가 나쁜 감정 없이 화합할 수 있다. 하지만 혼탁하고 과도한 비방을 통해 서로 간의 감정이 쌓이면 선거 이후의 민심은 진영 간에 갈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행태는 지역이야 어떻게 되든지 우리 편만 당선되면 그만이다는 식이어서 자신의 영달은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나 지역민에게는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우리는 이미 했었다.
1995년 6월 제1회 전국지방 동시선거가 처음 실시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되면서 희망으로 맞아야 했던 영덕에서는 당시 당선된 군수가 지역민에게 저지른 은 오늘까지 회자되고 있다.
3선을 거치는 동안 같은 편이 아니면 승진도 어려웠고 같은 편이 아니면 공사 수주는 물론 물품 납품도 심지어 밥 한 그릇 팔기도 어려웠던 못된 시절이 있었다. 승진에 공사 수주에 금전적인 거래가 있었다는 설이 횡행했으며 이를 비판하는 언론인에 대한 테러가 자행되기도 했다.
결국 그 군수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번 영덕군수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도 하고 선거운동을 도우고 있다고 한다.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여론은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된 다음 군수도 3선을 재임했다. 강압적인 상황 등은 조금 달랐지만 임기 마지막에 역시 비리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 했으며 결국 이에 대해 수사를 받던 한 부하 직원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을 만들어 내었다. 이 전임 군수 역시 특정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오래 동안 군민의 선택을 받아 군정을 수행했다면 지역의 원로로 남아 존경받는 어른으로서의 본보기와 현안에 대한 자문 등으로 지역민의 화합에 기여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아직도 무슨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선거판을 기웃거리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또 한 인사는 군수에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민주당, 무소속을 오가며 군수에 출마하다가 이번 선거에서 당적을 옮겨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그 편에 섰다. 이 인사는 그동안 특정 지역 언론을 통해 꾸준히 영덕군행정을 비판하는 사견(私見)의 독자투고를 해왔다. 지역보다는 내가 뭘 하겠다는 생각들이 앞서있다 이는 결국 지역민을 갈라놓는 원인이 된다. 지도자들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결국 특정 후보에게 영향을 끼쳐 그것을 통해 또 어떤 영향력 행세를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결국 후보자 간의 극심한 대립을 초래해 지역민을 분열시키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
때문에 지역민을 분열시키려는 그 어떤 획책에도 군민들이 속아서는 안 된다.
다행히도 영덕은 지난 8년간 비리와 부정, 부패에 관한 논쟁이 사라졌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비리 전력의 전임군수들이 포진된 곳에서 3선이면 비리를 저지를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자신들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가? 라고는 생각하지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좀 더 차분해지고 통찰력 있는 매의 눈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 내 편이 군수를 해야한다가 아니라 누가 이 지역주민들을 패가름 하지 않고, 내가 군수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이 자신이나 특정인에게 있지 않고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있는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봐야 한다.
우리 영덕은 군수가 누구이든지 간에 무한히 존재해 간다. 선거의 과정에서 발생 되는 생채기들은 오랫동안 남아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생채기 없는 영덕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는 우리 군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