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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혜로운선인들의 교훈-고사성어]풍수지탄(風樹之歎)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2.05.04 10:25 수정 2022.05.04 10:26


풍수지탄은 부모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 효도를 하려 했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셔 효도를 할 수 없어 슬퍼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문자 그대로의 뜻은 ‘바람이 그치지 않음을 나무가 탄식한다’ 인 '풍수지탄'은 유교 경전인 사서삼경중 하나인 시경(詩經)의 해설집인 한시외전(韓詩外傳) 제9권에 등장하는 말이다.
공자가 자기 뜻을 펴기 위해 떠돌아다니던 시절, 길을 가고 있는데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렸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고어(皐魚)라는 사람이었다. 공자가 다가가 “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슬피 우는가?”하고 묻자. 고어가 대답하기를 "저에게는 세 가지 한(恨)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다고 집을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뜬 것이며, 둘째는 저를 받아줄 군주를 어디서도 만나지 못한 것이며,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하고는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나무는 멈춰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질 않고(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이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子欲養而親不待)."
이 말에 깊은 생각에 잠긴 공자는 나중에 제자들에게 풍수지탄이라는 말과 함께 이 이야기를 소개했다 한다. 그러자 따르던 제자 중 13명이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남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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