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업체가 '심심한 사과'라는 글을 올린 뒤, 일부 젊은층에서 심심하다의 해석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한 웹툰 작가의 사인회 예약에 오류가 생기자 주최 측이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올린 게 발단이 됐엇다. 심심한 사과라는 말을 두고 SNS에선 "꼭 그렇게 썼어야 했느냐", "하나도 안 심심하다"는 등 항의글이 폭주했다. '심심한'의 뜻을 '깊고 간절하게'가 아닌,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로 잘못 풀이해 벌어진 일이다.
‘심심한 사과’에서 쓰인 것은 한자어 ‘심심(甚深)하다’로, 고유어 ‘심심하다’와 소리는 같지만 뜻은 다른 동음이의어다.
‘심할 심(甚)’과 ‘깊을 심(深)’을 사용한 한자어 ‘심심(甚深)’은 글자 그대로 풀면 '심하게 깊이'란 뜻이다. 국어사전에는 심심하다를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로 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