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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松一筆(청송일필)로 시작한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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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포먼스 이후 벽면에 설치된 우승우 화백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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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토) 남관문화센터에서 청송 패밀리데이 행사로 가족단위 체험 및 문화․예술 등 당일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 행사 주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이며, 청송문화관광재단과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였으며, 청송군과 청송군의회에서 후원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약 4시간의 짧은 일정이었던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간소하지만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했다는 주최 측 입장처럼 간소하였지만 즐겁고 뜻깊은 행사였다는 방문자들의 호평이다.
이 날 행사에는 물놀이장과 뮤직스테이지(초청가수) 무대를 한 공간에서 운영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함께 즐기는 공간이 마련되어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캔들 만들기, 쿠킹 클래스 등 기획한 모든 일정이 공간을 가득 매울 만큼 참여도가 컸다.
이후 진행된 우승우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 클래스에선 화백의 수묵(한국화) 퍼포먼스가 예상한대로 행사의 절정을 만들어냈다.
‘청송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주제로 시작한 무대, 우승우 화백의 첫 획은 푸를 靑(청)으로 시작해 ‘청송일필’로 퍼포먼스에 대한 뜻을 내비췄다. ‘청송일필’ “一筆(일필)과 一劃(일획)은 일맥상통이라 일획은 萬劃(만획)의 시작이고 만획은 다시 일획으로 歸合(귀합)하니 청송의 역사와 미래가 郡木(군목)인 소나무로 늘 일획에서 만획으로 승화하길 기원하는 바람으로 ‘청송일필’이라 표현했다.”고 우화백은 말한다.
말의 눈을 찍는 동작으로 퍼포먼스의 대미를 마무리 한 화백에게 “행위 도중 흰옷을 입은 출연자가 등장한 이유가 궁금하다. 어떤 의미인가?”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인이 비만이라 말의 등과 엉덩이 윤곽을 표현하기 위해 섭외했고, 이분도 말처럼 열심히 달리면 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는 외적인 뜻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답하자,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퍼포먼스 도중 스태프들과도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관객과도 소통하지 않느냐?”에 대해 묻자 “혼을 담아 표현하고 작품으로 답을 해야 하는 작가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말로서 설득시키기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스스로 이해·해석하길 바라는 바람이다. 그것이 작품의 가치이고 작가에 대한 배려다.”라고 답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하고 후원한 관계자들도 참석해 ‘청송 패밀리데이’ 행사를 격려하고 관람하며, 청송군의회 관계자 및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들도 자주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부탁함에 “청송 군민을 비롯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문화․예술을 접하기 쉽지 않은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청송군 부남면이 고향인 우승우 화백은 ‘예술은 진화하는 것이 아니고 변모하는 것이다.’는 사전 인터뷰 속말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바뀌어 온 것일 뿐 고대의 사람과 현재의 사람이 다르지 않다는 말로 해석된다.
청송영양취재본부 박지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