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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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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9월 25일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코믹 연극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걸작 ‘베니스의 상인’을 경상도식으로 각색한 코믹극으로 9월 초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화제작 <쪽빛황혼>과 같은 마당극 양식 안에 풍자와 해학을 담아내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열린 구조의 마당극이란 특성답게 배우들이 능청스런 입담과 즉흥 연기로 관객과 소통하며 속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은 토착민과 이방인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창작극으로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배려에 관해 결코 가볍지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70분간 시종일관 폭소탄을 터뜨리며 좌중을 사로잡은 이번 극은 <염쟁이 유씨>로 유명한 김인경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고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최동석 배우를 비롯, 극단 현장의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열연을 펼쳤다.
고능석 연출가는“이주민과 내적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지역사회에 역지사지와 화합이란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어 공연에 임했는데 기대를 넘어서는 관객 반응에 감동했다.”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저녁 7시 공연을 관람한 달산면의 주민은 “추석 연휴가 끝나 피로감이 쌓일 때여서 유쾌한 공연으로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재미를 넘어 공감 가는 내용이라 나자신의 편견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 공연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보러오고 싶다.”는 관람평을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은 ‘2024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본 공모 사업은 전국 공연장에 작품성 우수한 공연을 개최해 공연예술의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 사각지대 없는 공연 유통의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2024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은 총 3편으로 이번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외에 ▲오페라<라보엠>(10.9) ▲인형극<손 없는 색시>(11.30)도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질 공연에 대한 세부 내용은 영덕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https://ydc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