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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이프 공연/전시

‘영덕 보엠 앙상블’ 창단 연주회, 환호 속 종료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4.10.02 16:04 수정 2024.10.02 16:05

영덕 최초 전문 클래식 실내악단 첫 선 보여


 (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9월 30일 영덕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영덕 최초 클래식 실내악단 ‘영덕 보엠 앙상블’ 창단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영덕 보엠 앙상블’은 이탈리아 마리아노 코멘세 음악원에서 수학하고 경기필하모닉 단원으로 활동한 김석구 지휘자를 중심으로 경북지역 전문 연주자 20명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단체다. 단체명 ‘보엠(BOHEME)’은 체코 보헤미아 지방의 집시, 보헤미안을 의미하는 말로, 전 멤버가 열정을 다해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지휘자 포함 ‘영덕 보엠 앙상블’ 단원 모두는 영덕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코로나 시기에 영덕을 자주 방문하다 지역의 매력에 빠져 영덕군민오케스트라까지 이끌고 있는 김석구 지휘자를 비롯해 단원들도 군민오케스트라 강사 혹은 예주생활문화센터 문화강좌에서 클래식 악기를 가르치다 아예 영덕에서 활동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올 4월 클래식 단체를 결성한 것이다.
 ‘영덕 보엠 앙상블’은 이번 창단연주회에서 영덕에 대한 애정과 출사표의 의미를 담아 모차르트, 바흐 협주곡 등 본격 클래식과 오페라, 왈츠, 탱고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영덕군민과 첫 만남을 가졌다. 150석 소극장을 가득 채운 영덕 안팎의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합하며 영덕 최초 전문 클래식 실내악단의 출발을 응원했다.
 특히 이번 창단연주회는 사회자 없이 김석구 지휘자가 곡 중간에 흥미로운 해설을 곁들여서 클래식에 익숙지 않은 관객까지 음악에 빠져들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 돋보였다. 70분 간 이어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은 남녀노소, 기호와 취향을 떠나 모든 관객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큰 박수 속에 창단 연주를 마무리한 김석구 지휘자는 “영덕 보엠 앙상블이 청년 연주자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열정이 뜨거운 만큼 영덕을 발판으로 수준 높은 예술활동을 지속해갈 것이고 앞으로 영덕의 전문 클래식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지켜보고 응원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영해면의 한 주민은 “문화강좌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는데 나도 더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앙상블의 탄탄한 연주 실력에 감동받았고 대중적인 레퍼토리 덕분에 클래식의 매력을 충분히 맛본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전문 클래식 실내악단 ‘영덕 보엠 앙상블’ 외에도 영덕주민으로 구성된 ‘영덕군민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지역에 문화예술교육과 감상의 기회를 확대해가고 있다. 또한 올해 청소년 뮤지컬단 ‘인사이드미’와 청소년 클래식 앙상블 ‘더 울림’까지 결성해서 작지만 의미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의 다양한 예술교육 강좌와 주민문화사업,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공식 홈페이지(https://ydc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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