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지품면에 살고 있는 천대승씨(사진, 48세)다.
천대승씨는 7년 전 귀농하여 지품면에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천씨는 귀농한 후 지역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영해에 있는 경북기독보육원 아이들이 생각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나마 작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천씨는 귀농한 다음 해부터 본인이 농사진 과일, 여름에는 복숭아, 겨울에는 사과를 영해에 있는 경북기독보육원에 직접 가져다 주며, 아이들을 살펴보고 있다.
그 양도 적지 않다. 복숭아는 오래 보관이 않되니 과수용 콘테이너박스로 4박스정도 가져다 주지만, 사과 같은 경우는 과수용 콘테이너박스로 7~8박스 가져다 준다고 한다.
천씨가 오랫동안 선행을 베푼 것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봉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보가 들어온 것도 우연히 그 이웃이 사실을 알고 제보해 온 것이다.
천대승씨는 “큰 봉사도 아니고, 그냥 나에게 있는 것을 조금 나눈 것뿐인데, 이렇게 알려져서 쑥스럽다”며, “아이들이 과일을 먹고 기뻐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천대승씨처럼 조용히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포스트신문 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