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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영덕군, 산불 복구비 4,820억 확정...일상 회복에서 미래까지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5.05.27 11:08 수정 2025.05.27 11:11

복구비 확보 피해액 2배 넘어...국비 확보도 으뜸

↑↑ 3월. 26일 영덕산불 비상대책 회의

 영덕군은 지난 3월 말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복구 사업 규모를 4,820억 원으로 확정하고 대대적인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수립 이래 단일 산불로는 최대의 피해가 발생한 올해 의성발 경북 산불로 영덕군은 2,319억여 원의 피해를 봤으며, 정부 합동 조사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복구액은 국비 2,525억 원과 도비 572억 원, 군비 515억 원를 합친 3,7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로 소멸할 우려가 있는 마을에 추진되는 마을공동체 회복지원 사업을 통해 영덕군은 산불 피해지역 중 가장 많은 1,120억 원을 투입해 4개 지구를 대상으로 2개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재난 복구비와 공동체 회복 사업을 합한 영덕군의 전체 복구비(4,820억 원)는 피해액(2,319억 원)보다 2배가 넘는 규모로 산불 피해가 발생한 도내 5개 지자체 중 피해액은 3번째지만 2번째로 많은 복구비를 확보했다.

 또한, 국비 지원 측면에서도 산불 피해가 발생한 5개 지자체 중 가장 많은 3,646억 원을 확보해 영덕군의 산불 복구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영덕군은 정부의 피해 복구비가 확정됨에 따라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와 피해 복구 및 추가 피해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영덕읍 석리, 노물리 간담회

 임시주택사업의 경우 지난 5월 16일 영덕읍 화수리에 18동을 설치해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800세대에 대해 5월 내에 최대 물량을 조성하고 입지 여건상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도 6월 중순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이 진화된 지 약 10일 후인 지난 4월 7일 임시주택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전문 인력 43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산불 피해지역 중 가장 먼저 철거 작업을 시작해 현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임시주택사업 역시 당초 목표한 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김광열 영덕군수가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을 시행한 데 이어 응급 벌채와 임시 방재시설 설치 등의 복구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 경상북도 전화위복 버스

 특히, 영덕군은 기록적인 산불 피해 여파로 지역관광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 지역관광에 대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산불 복구 캠페인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관광 경쟁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관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덕 블루로드의 피해 구간에 대해 긴급 복구를 시행한 후 7월 중 장기적인 복구 작업이 필요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개방키로 했다.

 이밖에 영덕군은 이번 산불의 피해 강도와 규모를 참작해 피해 당사자는 물론 지역공동체 전체에 큰 정신적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군민에 대한 재난심리지원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에 ‘산불재난 마음안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심리상담과 맞춤형 검사를 시행하고 고위험군을 안정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찾아가는 재난 심리상담 ▲재난 심리지원 협력체계 구축 간담회 ▲고위험군 심층 상담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자문의 연계 ▲찾아가는 마음안정 집단프로그램 ▲대응인력 소진방지 마음안심버스 운영 등을 추진한다.

 현재 영덕군은 이 같은 종합 복구계획에 대한 군민의 이해를 돕고, 각계각층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김광열 영덕군수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50회 이상 개최하고 있으며, 설명회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건의 사항과 민원에 대해선 계획과 실적까지 점검해 복구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산불 피해가 지역사회에 큰 아품과 상처를 남겼지만 복구 예산이 확정된 만큼 군민의 일상 회복과 공동체 복원을 위해 용기와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다시 일어서는 영덕은 이전의 희망과 행복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각오로 죽을힘을 다해 산불 복구 작업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신문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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