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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4일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영덕을 사랑하는 모임’ 단체가 삭발 시위를 벌였다. |
당의 공천을 받은 조주홍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 조직적인 금권 선거 및 부정 투표 의혹이 제기된데다 김광열 현 군수가 공천 결과에 정면으로 불복하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지역 정가는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국민의힘 영덕군수 후보로 공천된 조주홍 예비후보 측의 조직적 개입으로 경선의 공정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됐다”며 “공천 결정의 효력을 즉시 중지시켜 줄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수는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조 후보와 그 가족 등이 연루된 7가지 불·탈법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진술서와 사실확인서, 카카오톡 채팅방 캡처 화면 등 부정 선거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심위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중앙당 공심위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예비후보는 조주홍 후보 및 그 직계존속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담은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4월 26일 조주홍 예비후보 측은 해당 주장을 “경선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악의적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조 예비후보 측은 “법적 판단이나 수사기관의 결론도 없는 사안을 확정된 사실처럼 유포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예비후보 측은 김 예비후보에게 허위사실 유포 중단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 고발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가운데 지난 5월 7일 장성욱 전 문경부시장이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불법과 반칙의장’이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영덕군수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최근 치러진 국민의힘 영덕군수 경선 결과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원전 유치의 적임자로 판단해 지지했던 특정 후보의 탈락을 언급하며, 행정 경험이 전무한 후보가 군정을 맡을 경우 발생할 업무 공백과 사법 리스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영화 '베테랑'의 대사를 인용해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가 없느냐”며 “영덕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덕군수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금품 살포 의혹은 지역사회를 강하게 흔들고 있다.
지난 5월 4일 ‘영덕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 강정숙 씨는 서울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무너진 경선의 정당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 씨는 이날 “금품 의혹이 불거진 순간 이미 공정성은 훼손됐다”며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영덕 군민에 대한 배신이자 정치 불신을 키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삭발은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침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영덕 군민의 분노와 절박함을 대신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지역 주민과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금품 의혹 철저 규명”, “공정 경선 회복”을 요구했다. 참가자 김건희 씨는 “의혹이 있는 후보를 그대로 두고 선거를 치르는 것은 영덕 군민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 배제하고 공정한 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숙 대표는 “지금 시대에도 돈 봉투가 오가는 선거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군민들을 모욕하는 일로 정당은 즉각 공천 과정을 재검토하고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권으로 얼룩진 정치가 계속된다면 지역 공동체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철저히 바로잡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심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일엔 ‘영덕을 사랑하는 모임’이 영덕읍 국민의힘 박형수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지난달 27일 영덕참여시민연대도 박형수 국회의원 사무실 앞, 영덕군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잇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꾼 뽑아야 할 선거가 돈과 권력, 줄 세우기가 난무하는 공천 전쟁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영덕군수 선거가 혼전을 나타내며, 이번 지방선거가 예전처럼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