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떤 사람의 전성기 즉 한창때가 지나 기세가 꺾일 때를 ‘한물가다’라고 한다.
이 말은 순 우리말인 ‘한물’에 그 유래가 있다,
‘한물’은 채소나 과일, 어물 등이 한창 많이 나올 때 즉, 성숙될 시기나 거두어들일 시기가 일정한 과실이나 채소, 해산물 등이 한창 거두어서 나올 때를 말한다. 제철에 수확한 과일이나 채소는 제철이 아닌 것보다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고, 색이 좋아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우며, 맛과 질이 좋고, 값이 싸고 많은 양이 생산되는 장점이 있다. 이런 수확의 절정기가 바로 한물이다.
그래서 수확의 절정기가 지났을 때를 ‘한물이 넘다’, ‘한물이 지다’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이 사람의 처지에 적용되어 “그 사람도 이젠 한물갔어!”와 같이 어떤 사람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한편 한물인 때를 가리킬 때는 ‘한철’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