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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혜로운선인들의교훈-고사성어]반포보은(反哺報恩)

포스트신문 기자 입력 2022.11.09 14:43 수정 2022.11.09 14:45

먹이를 돌려드려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자식의 깊은 효심을 비유하는 말이다.
조선시대 가객 박효관(朴孝寬)의 시조에서 유래됐다.
까마귀 새끼는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줌으로써 키워준 은혜에 보답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가객(歌客) 박효관은 이런 얘기를 빗대 시조를 지었다.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불길한 새라 하였는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반포보은은 먹이를 돌려드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깊은 효심을 이르는 말이다. 이 시는 박효관이 그의 제자 안민영과 함께 편찬한 《가곡원류》에 실려 있다. 《가곡원류》는 김천택의 《청구영언》, 김수장의 《해동가요》와 함께 조선시대 3대 가집으로 뽑힌다. 박효관은 조선 말기 악공으로 시와 노래, 술과 거문고 그리고 바둑으로 일생을 보낸 풍류객이다.
반포지효(反哺之孝)도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함을 이르며, 반포보은과 뜻이 같다. 백유의 효심을 일컫는 백유지효(伯兪之孝),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한다는 동온하청(冬溫夏), 저녁에는 잠자리를 돌봐드리고 아침에는 문안을 드린다는 혼정신성(昏定晨省)은 모두 자식의 지극한 효(孝)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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