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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요즘 배우보다 작가로 더 많이 불리고 있는데 어떤지?
& 네. 이제 배우를 아주 오랫동안 했고, 이제 소설도 사실은 쓰기 시작한 지 한 15년이네요. 더욱 열심히 분발할게요.
& 예전에 차인표 씨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이 소설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한국학과 필수 도서로 선정이 되기도 하고 또 그 이후에 국내에서도 그런 소식이 알려져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잖아요. 기분이 좀 어떤지?
& 제가 첫 번째 쓴 소설인데 무려 15년 전에 발간됐다가 출간됐다가 잘 안 팔려서 폐간됐다가 다시 복간되고 이런 과정을 겪었던 소설이지요. 인류의 정말 큰 가슴 아픈 사건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고 여깁니다.
& 아울러 '그들의 하루' 그런데 이것도 역시 13년 전에 냈던 책을 다시 낸 건가요?
& 네. 그 두 번째 소설이 ‘그들의 하루’ 역시 13년 전에 출간을 했다가 역시 또 폐간하고. 첫 번째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두 번째 소설도 다시 복간을 하자고 이렇게 제안을 많이 주셔서 이번에 감사하게 복간했어요.
내용은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보내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4명이 주인공인데 어떻게 해서든 그 하루를 살아냈을 때 그것이 하루가 쌓이고 이틀이 쌓여서 10년 20년 후 미래에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그래서 이 소설을 통해서 ‘실패는 할지언정 포기는 절대 하지 말자’라는 이야기입니다.
& 그럼 '이 책을 통해서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을 했는데 어떤 위로인지?
& 우리가 서로 살아갈 때 힘을 얻는 거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상대방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생각해요. '우리한테 현재가 있어 지금이 있어 오늘 하루가 있어'라고 서로 상기시켜 주는 것 그게 같이 살아가는 인간들끼리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배우 차인표 씨가 위로를 가장 많이 받는 존재가 누구인지?
& 나에게는 같이 살아가는 뭐 가깝게는 매일 아침 눈 뜨면 바라볼 수 있는 제 아내 신애라. 저만 보면 빵긋빵긋 아무 일 없는데도 웃어주는 제 아내. 또 뭐 가족들 또 같이 일하는 사람들 오늘 만날 사람들입니다.
& 전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오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쓰고 있죠?
& 네. 매일 써요,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오늘 내가 할 일, 갈 곳, 만날 사람들을 떠올려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해요.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만나는 누구에게든 최선을 다하고 하는 모든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자 그래서 밤에 잠이 들 때 '아 오늘 내가 풀로 다 살았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살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잠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자신을 되새기며 씁니다.
& 혹시나 글을 쓸 때 가장 자유롭다'라고 말을 했는데 이게 글 쓰는 거랑 연기하는 거랑 또 다른 매력이 있는지?
& 연기는 배우 입장에서는 표현의 도구가 돼서 그 작가가 쓴 것을 또 연출자가 디렉팅하는 것을 잘 표현해야 되는 도구잖아요. 글 쓰는 거는요, 소설을 쓰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자유롭긴 한데 고독하죠. 하지만 고독할지언정 외롭지는 않고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즐기죠.
& 배우로서 활동 계획은요?
& 나는 배우로서 30년 넘게 있었고 그래서 지금도 불러주시면 좋은 작품에 함께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고요. 또 찍어놓은 작품도 있고 적절한 조연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 부르면 달려갑니다.
& 현재도 여러 사회 활동 봉사 활동을 하시는 걸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계기는요?
& 네. 아내 덕분이기도 하고요. 또 주변에 먼저 그런 일들을 하던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행복해서이기도 하고. 제 목표는 나중에 제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저에게 주어졌던 거, 제가 가졌던 거를 다 쓰고 가는 거예요. 그래서 보잘것없는 이름이지만 제 이름이 뭐라도 좀 어디에 도움 된다면 그냥 뭐 쓰면 되는 거고 저한테 어떤 능력이나 소유가 있다면 그것도 필요한 곳에 만족합니다.
& 대중들이 우리 차인표를 어떤 사람으로 좀 기억하길 원하는지?
& 네, 친절한 이웃. 그냥 동네 형. 그 정도면 좋아요
& 마지막으로 본보 신문 구독자나 팬들에게 할말이 있다면?
& 네, 앞으로 계속 제가 작가로서 집필을 할거고요. 내년에도 책을 발간합니다. 모든 구독자나 팬들 여러분! 항상 차인표를 작가나 배우로 영원히 성원하고 찬사를 보내주었음하는 바램입니다.
전화로 인터뷰를 마치고 역시 살아있는 작가, 배우 차인표라는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청송영양취재본부 김병철 기자.